[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위대한 엄마와 아들.'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화제의 선수가 출전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6일 전남 순천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혼합복식 32강전에서 이스라엘의 미샤 질베르만-스베틀라나 질베르만 조가 등장하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한눈에 딱 봐도 보통 생각하고 있던 복식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둘은 어머니와 아들이었다. 어머니 스베틀라나는 1958년 64세, 아들 미샤는 1989년생 33세다.
1986년 유럽선수권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였던 스베틀라나는 왕년에 잘나갔던 선수.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다. 그는 요즘 주로 시니어대회에 출전하며 노익장을 과시하지만 남자단식 유망주인 아들과 함께 복식조를 꾸려 국제대회 도전을 잊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7월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라고스 인터내셔널 배드민턴클래식 대회에서 모자 복식조는 혼합복식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모자가 국제대회 혼합복식에 도전하는 것은 최초의 사례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이미 유명하다고 한다. 나이를 잊은 어머니의 투혼도 놀랍지만 아들과 함께 스포츠의 도전정신을 몸소 실천하며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161위인 미샤-스베틀라나 조는 일본의 미도리카와 히로키-사이토 나츠에게 0대2로 패했다. 세계 90위의 상대적 강호에게 역부족이었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졌잘싸' 플레이에 박수가 쏟아졌다.
미샤는 이날 남자단식 32강전에도 겹치기로 출전해 중국의 리쉬펭을 2대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단식 랭킹에서 미샤는 50위, 리쉬펭은 64위다.
한편, 한국은 이날 순항을 이어갔다. 남자단식 손완호(밀양시청)를 비롯해 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 남자복식 김태관-이상민(이상 요넥스)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 혼합복식 기동주-김혜린(이상 인천국제공항)이 각각 16강에 진출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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