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34)의 새로운 별명을 하나 달아줘야 할 듯 싶다. '골키퍼 실수유발자'.
벤제마는 7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팀이 2-1로 앞서던 후반 1분, 첼시 골키퍼 에두아르 멘디의 패스를 차단해 추가골로 연결했다. 골키퍼를 향한 헌신적인 전력질주와 강한 전방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했다. 이 골은 벤제마가 이날 기록한 3번째 골(해트트릭)이자 3대1 승리의 쐐기골이었다.
멘디가 '얼타는' 모습, 어딘가 많이 보던 장면이다.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10일 파리생제르맹과의 UCL 16강 2차전에서도 나왔다. 당시 파리의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1-1 팽팽하던 후반 16분 박스 안에서 벤제마의 압박에 허둥지둥대다 공을 뺏기고 말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골로 연결했다. 벤제마는 이날도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7~2018시즌 UCL 결승전도 빼놓을 수 없다. 벤제마는 0-0 팽팽하던 후반 5분, 당시 리버풀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손으로 던진 공을 영리하게 차단했다. 벤제마의 발에 닿은 공은 그대로 골문 쪽으로 향했다. 레알은 4분 뒤 사디오 마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후 가레스 베일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1 승리했다. 벤제마는 이에 앞선 준결승 2차전에서도 바이에른뮌헨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의 실수를 틈타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울라이히, 카리우스, 돈나룸마, 이번엔 멘디. 벤제마가 골키퍼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이 스트라이커의 압박이 골키퍼들의 실수를 야기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벤제마는 UCL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현폼원탑'이란 사실을 재입증했다. 올시즌 UCL 11골 포함 36경기에서 37골을 몰아치며 발롱도르에 한 걸음 다가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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