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우주소녀가 눈물의 2위를 차지했다.
7일 방송된 Mnet '퀸덤2'에서는 우주소녀 효린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케플러의 1차 경연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우주소녀는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게 됐는데 심한 부담감을 토로하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연정은 "대면식이 끝나고 여러모로 자극이 많이 됐다. 우리가 숨은 명곡 맛집이지 않냐. 대표곡이 없었지만 이 기회에 대표곡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여름은 "다른 그룹은 대중성이 대단한 노래가 많은데 우리가 한발 부족하지 않나 싶다"고, 설아는 "우리가 음악방송에서 몇주 연속 1위를 한다거나 대표곡이 있는 아이돌은 아니지 않나. 그게 너무 답답하다"고 자책했다.
기나긴 회의 끝에 우주소녀가 대표곡으로 선정한 노래는 역주행 신화를 썼던 '이루리'였다. 그러나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은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던 탓에 난항을 겪게 된 것. 그러나 엑시는 "멘붕이었다. 시간이 없다보니 가능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은서는 우리가 도와주면 잘할 거라 생각했다"고, 다영은 "우리가 비춰질 기회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6년 활동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고난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인트로에 소품으로 사용했던 모래시계가 바닥에 떨어져 깨져버리면서 멤버들이 미끄러지거나 안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은서는 "멤버들이 얼마나 간절히 이 무대를 준비했는지 안다. 내 존재가 피해를 끼친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내 자신이 싫었다"며 눈물을 흘렸고 설아 또한 "되는 게 없다. 하늘이 왜 우리한테 이런 시련을 주는지 모든 게 짜증나고 서럽고 원망스러웠다"며 오열했다. 멤버들을 다독이던 엑시까지 결국 눈물이 터지며 대기실은 울음바다가 됐다.
그러나 우주소녀의 투혼에 팬들은 화답했다. 우주소녀는 효린에 이어 1차 경연 2위에 등극, 아쉬움을 씻어냈다. 3위는 비비지, 4위는 케플러, 5위는 브레이브걸스가 차지했다.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우주소녀를 향한 시선은 180도 달라졌다. 이제까지 독창적인 판타지 콘셉트와 무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자신감을 갖고 무대에 임하길 바란다는 응원이 줄을 잇고 있다. 뜨거운 눈물과 고민으로 감동을 안긴 우주소녀의 도전에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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