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고양 오리온 머피 할로웨이는 2019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KBL과 첫 인연을 맺었다.
공격 활동폭은 좁았지만, 특유의 운동능력과 저돌적 돌파로 골밑을 지배한 수준급 외국인 선수였다.
1990년생으로 최전성기는 살짝 꺾였다는 평가를 받으면 올 시즌 오리온에 2순위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다.
하지만, 여전했다. 특유의 골밑 장악력, 유연하면서 위력적 골밑 돌파는 1순위 못지 않았다. 결국 오리온에서 1순위로 입단한 라둘리차가 기량 미달로 퇴출되면서 할러웨이는 1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일등공신. 현대 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7득점을 몰아넣었다.
라숀 토마스가 없는 상황에서 2옵션 외국인 선수 에릭 버크너와 1대1에 자신감을 보이며 현대 모비스 조직적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고 골밑을 지배했다.
9일 울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함지훈과 '쇼다운'이 인상적이었다.
할로웨이가 현대 모비스의 변형 페이크 더블팀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와 피딩 능력을 보였다. 그러자, 함지훈은 2, 3쿼터 버크너와 2대2 빅-빅 픽앤롤로 대응했다. 두 선수의 에이스 맞대결은 1차전의 '백미'였다.
할로웨이는 "함지훈은 매우 영리한 선수다. 2차전에서 함지훈 중심의 2대2 공격을 어떻게 막아야 할 지 어렵다. 때로는 스위치, 때로는 파이트스루(2대2 수비에서 수비자 앞으로 볼 핸들러를 밀착하는 방식의 수비)를 써야 할 것 같다. 2차전에는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현대 모비스 함지훈은 1차전에서 20득점을 몰아넣었고, 11개 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현대 모비스와 오리온의 6강 승패의 분수령은 이 지점에 있다. 현대 모비스는 라숀 토마스의 부재로 할로웨이를 1대1로 막아낼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버크너 역시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수준이다. 특유의 변형 디펜스로 제어를 하지만 쉽지 않다.
반면, 오리온 입장에서는 함지훈의 득점과 패스, 거기에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을 차단해야 한다. 두 선수의 에이스 맞대결이 어떻게 이뤄질까.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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