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생의 보금자리에서 방출됐지만, 7연속 한국시리즈의 명문팀에 몸담게 됐다. 그리고 1467일만의 세이브라는 감격까지 누렸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정수빈의 결승타로 4대3, 극적인 대역전승을 거뒀다.
임창민은 2008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에 입문했지만, 2013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1군 무대에 자리잡았다. 김진성 원종현 임정호 등과 함께 NC를 대표하는 필승조 불펜으로 활약했다. 2015~2017년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하며 NC의 뒷문을 책임지던 시기도 있었다.
프로는 비정한 법. 임창민은 지난 겨울 '고향'이었던 NC에서 방출됐다. 그리고 가장 먼저 연락을 준 두산의 손을 잡았다.
이날 롯데전은 임창민에겐 두산 이적 후 첫 세이브 기회였다. 임창민은 정수빈의 역전타로 승부가 뒤집어진 11회말 마운드에 올랐고, 롯데가 자랑하는 안치홍 전준우 피터스를 잇따라 돌려세우며 화려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임창민의 마지막 세이브는 2018년 4월 4일 마산 삼성전. 이후 1467일만에 올린 세이브다. 마침 롯데는 2013년 5월 16일, 사직구장에서 임창민이 생애 첫 승을 따낸 상대이기도 하다.
경기 후 임창민은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두산에 왔다. 첫 세이브 기회였고, 프로 첫 승을 거둔 팀이라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시즌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몸관리 잘해서 팀 성적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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