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럴 때일수록 소심해지지 말아야 한다."
2연패-3연승-3연패로 출발한 1주일,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상당하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특유의 밝은 표정과 씩씩한 목소리로 한 주를 시작했다.
8경기서 KIA는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드러냈다. '투수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마운드의 힘은 확인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흔들림이 없었고, 불펜에서도 윤중현과 유승철이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희망을 밝혔다. 장현식-정해영 필승조도 지난 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타선에선 150억 타자 나성범이 중심 타선에서 꾸준히 안타-타점을 생산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 전 유격수에서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김도영이 공수에서 부진하고, 유격수 박찬호와 2루수 김선빈도 실책을 연발하는 등 내야 수비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타선에서도 나성범을 제외하면 딱히 감이 좋은 선수를 찾기 어렵다.
김 감독은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면서 "수비 쪽에서 견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안 좋은 분위기로 가게 됐다. 수비에 좀 더 치중하자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보냈다. 타격 쪽도 침체기인 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에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소심해지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한다. 결과를 신경쓰지 말고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1주일 동안 6개의 실책을 쏟아낸 김도영의 수비를 두고는 "중요한 순간에 실책이 나와 선수도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김도영은 타이거즈의 주전이 돼야 하는 선수다. 그 정도는 이겨내야 한다.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실수고,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내외야 수비 호흡에 대해선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김도영이 3루에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본다. 센스가 좋은 선수이니 곧 훨씬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1주일 간의 행보에서 가장 눈여겨 본 쪽은 불펜이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의 실점이 많기는 했지만, 불펜 능력은 안정적이라고 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매조지을 수 있는 투수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윤중현, 유승철이 좋은 공을 던졌고, 필승조 역시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타선에 대해선 "짜임새는 있는데, 해줘야 할 선수들이 조금 부족할 뿐"이라며 "베테랑 김선빈, 최형우가 좀 더 해준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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