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시즌 첫 승이 간절했던 동생을 위해 온몸을 날려 승리를 지켜준 형들의 투지가 빛났던 경기였다.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지난 주말 키움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져있던 삼성 라이온즈와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열렸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노리며 토종 에이스 원태인, 한화는 3연승에 도전하며 외국인 투수 카펜터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투수전. 2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오선진은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자신 있게 스윙을 가져갔다. 한화 선발 카펜터의 6구째 126km 슬라이더가 제대로 받아친 오선진의 타구는 좌측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지난해 이성곤과의 1대1 트레이드로 13년간 몸담았던 한화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오선진은 이적 후 첫 홈런 친정팀을 상대로 날리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화끈한 한방을 보여준 오선진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 1사 2,3루. 안타 하나면 동점이 될 수도 있던 상황. 한화 이성곤이 친공은 크게 바운드되며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이때 오선진은 빠르게 타구를 잡은 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과감하게 홈으로 송구했다.
포수 앞에서 한 번 튄 송구. 만약 강민호가 잡지 못하거나 뒤로 흘린다면 동점 주자까지 득점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베테랑 포수의 핸들링이 빛났다. 강민호는 타구를 정확히 포구한 뒤 홈을 파고드는 3루 주자 최재훈을 정확히 태그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사 3루 끝나지 않은 실점 위기에서 원태인을 도운 호수비가 다시 한번 나왔다. 한화 김태연의 안타성 타구를 2루수 김상수가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맞는 순간 원태인도 마운드에서 털썩 주저앉으며 적시타라고 예상했지만, 든든한 형들이 동생의 실점을 막아줬다.
집중력 있는 수비로 연패를 끊은 삼성 라이온즈 키스톤 콤비 오선진과 김상수는 동생 원태인의 시즌 첫 승까지 지켜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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