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재현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진지해진다.
진심 어린 찬사가 이어진다. 삼성 라이온즈 간판타자 구자욱(29) 이야기다.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구자욱은 후배 이야기가 나오자 칭찬을 이어갔다. 특히 루키 내야수 이재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현이요? 기질이 정말 좋고요.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호랑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좋은 멘탈을 가지고 있고, 야구를 잘하기 위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요. 그라운드에서 아쉬워 하는 것도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섞여 있는 긴장감이거든요. 그야말로 맹수 같은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말 하면 부담스러워 하겠지만요.(웃음)"
실제 이재현은 고졸 신인 답지 않게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다. 삼진이 많지만 대형 내야수로의 성장을 향한 밑거름이자 적금을 붓는 중이다.
자신감은 수비에서도 나온다. 팀 사정상 주 포지션인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출전 중이지만 마치 리그 최고 3루수 같은 그림 같은 호수비를 이어가고 있다. 루키가 맞나 싶을 정도. 실책은 단 하나도 없다. 구자욱은 이재현의 나이 답지 않은 대담성과 침착성을 높게 평가했다.
"자기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여유가 있고, 침착해 보이고, 강렬해보이는 게 아닌가 싶어요. 플레이 할 때 스무살 선수라 보이지 않고 원래 있었던 기존 선수 같아요."
오랜만에 등장한 삼성 출신 신인왕 후보.
지난 2015년 삼성의 마지막 신인왕 출신인 구자욱에게 그 시절 자신과의 비교를 청했다.
"저는 저는 2군 경험이 있었기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고교야구 실력이 많이 올라왔지만 이제 막 졸업한 선수가 부담을 이겨내고 있는 건 대단하죠. 스무살의 저와는 차원이 다른 선수에요. 우리 팀에서 꼭 신인왕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삼성 최고 타자가 발견한 남다른 기질과 재능. 슈퍼루키의 폭풍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맛이 쏠쏠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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