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 홈런 1위를 기록했던 1루수의 부상이 있었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시작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주전 1루수로 생각했던 양석환이 옆구리 부상이 생겼고, 3주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말과 스프링캠프에서 옆구리 부상이 생겼던 만큼, 재활 과정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졌다.
양석환은 지난해 28홈런을 날리면서 팀 내 홈런 1위에 올랐다, 중심타선의 한 축이 무너지게 됐지만, 두산은 그래도 버틸 힘이 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은 얻은 외야수 박건우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두산은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선택했다.
NC에서 주로 1루수로 뛰었지만, 두산은 박건우의 빈 자리를 채워주길 바랐다. 김인태와 함께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연습을 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 강진성과 김인태 모두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일단 개막전에서는 김인태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개막전 상대였던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좋았던 점이 한몫했다.
주로 대타로 시즌을 준비하던 강진성은 양석환의 부상과 함께 기회를 잡았다. 양석환이 가지고 있는 장타력은 없었지만, 강진성은 두산의 1루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는 시즌 첫 멀티히트와 2안타 경기를 쳤고, 14일(KT전)에도 안타 두 개를 때려내며 감각을 이어갔다.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 두 개를 골라내는 등 화려하지 않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뒤 선취 득점에도 성공했다.
강진성은 "시범경기 때 (타격감을) 많이 올려놔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도 했는데, 그 감이 시즌 때에도 유지되는 거 같다"라며 "개막전 선발로 나서지는 못했지만, 144경기를 하다보면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에 잘 준비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가동초-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한 '서울 토박이' 강진성은 오랜 '자취 생활'을 접고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만큼, 마음의 안정도 찾았다. 그는 "창원에서 살다보면 혼자 빨래, 청소, 밥, 설거지를 혼자했는데 이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면서 편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2020년 생애 첫 3할 타율을 넘길 당시 강진성은 '1일 1깡'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매경기 안타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 타격감은 좋지만, 그 때만큼은 아니라는 것이 강진성의 생각. 그는 "그 때는 내가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다. 그 때만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강진성은 "준비한 것만 타석에서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거 같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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