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예비역 유망주 김시훈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김시훈은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6-5 재역전에 성공한 7회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시훈은 선두 오재일에게 큼직한 타구를 허용했다. 가운데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힐 만큼 멀리 비행한 홈런성 타구. 놀란 가슴에 강민호까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시훈은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후속 김재혁과 김헌곤을 잇달아 낙차 큰 브레이킹 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17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김시훈의 역투 속 NC는 7회말 대거 4득점 하며 11대8로 승리했다. 김시훈의 데뷔 첫 홀드가 기록됐다.
지난 2018년 마산고 졸업 후 1차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지역 연고 유망주.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단 한차례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군 복무를 마쳤다. 돌아온 김시훈은 전혀 다른 투수였다. 각고의 노력으로 몸과 마음의 성장을 이룬 그는 당당히 필승조 핵심 투수로 자리매김 했다.
이날 홀드는 프로입단 5년 만에 1군에서 기록한 첫 개인 기록이었다. 감격의 홀드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시훈은 "최근에 투구 때 마다 볼넷을 기록해서 아쉽지만 팀에 보템이 되고 있어서 기쁘다. 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책임감 있게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첫 홀드를 기록했다. 1군 무대에서 내 기록을 만들기 까지 오래 걸렸는데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2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날린 손아섭은 "모든 사람들이 시훈이의 150㎞ 스피드 위력에 주목하지만 더 대단한 건 좋은 공을 1군에서 쓸 수 있는 주눅들지 않는 강력한 멘탈"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살아있는 현역 레전드의 극찬. 김시훈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가감없이 표현한 셈. 8경기 째 8⅓이닝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예비역 루키. 그는 분명 올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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