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3년 1라운드에 지명한 신예 유격수. 호타준족의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볼넷-삼진 비율이 1대5를 넘어서는 극단적인 배드볼 히터다. '한계가 있다'는 평을 뒤집고, 지난해 올스타까지 차지했다.
팀 앤더슨(29·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홈런)-20(도루)에 근접한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툴가이다. 2019~2021년 3년 연속 OPS(출루율+장타율) 0.8을 넘겼다.
올해도 여전히 방망이가 뜨겁다. 시즌 첫 9경기에서 2루타 3개와 홈런 1개 포함 타율 3할3푼3리, OPS 0.879를 기록하며 화이트삭스 타선의 주축임을 증명했다.
문제는 포지션이 유격수라는 점. 민첩성도 좋고 어깨도 강하지만, 글러브질이 어설프다. 2017~2019년 3년 연속 20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했다.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도 6개였다.
2021년에는 환골탈태, 실책 개수를 단 10개로 줄였다. 덕분에 OPS가 다소 하락했음에도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를 대신해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문제는 올해 악몽 같은 수비가 돌아왔다는 점. 앤더슨은 21일(이하 한국시각)과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전에서 잇따라 2개, 3개의 실책을 범했다. 그 결과 화이트삭스는 1-11, 3-6으로 잇따라 패했다.
전날 선발 댈러스 카이클조차 팀의 내야수비에 강하게 불만을 토로할 정도. 앤더슨 개인에겐 생애 2번째 3실책 경기였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앤더슨은 경기 도중 팬의 야유와 욕설에 '가운데 손가락 욕설'로 응수했다. 이는 중계중이던 카메라에 정확히 포착됐다.결국 MLB 사무국은 그에게 1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벌금 징계를 내렸다.
아직 징계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앤더슨과 화이트삭스 측이 항소했기 때문. 징계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지만, 적어도 그 시기를 늦추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은 "경기력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그 팬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는 그라운드에 서는 선수가 아니지 않나. 공을 치지도, 받지도 않는 사람"이라고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난 새로운 경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전날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배우고, 성장하고, 어제보다 더 좋은 오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2번째 출장정지다. 앤더슨은 지난해 말에도 항의 과정에서 심판의 몸에 손을 댄 혐의로 3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바 있다. 그중 2경기를 올시즌에 치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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