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즌이 끝나면 KBO리그 10개 구단이 총력을 기울이는 게 외국인 투수 조합이다. 팀 전력의 핵심, 두 외국인 선발투수가 팀 성적을 좌우한다. 에이스급 투수 2명이면 연패없이 시즌을 끌어갈 수도 있다.
지난 주 '탈꼴찌' 드라마를 쓴 한화는 '핵심전력' 외국인 투수가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에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 두 외국인 투수가 나란히 이탈했다. 20일 카펜터가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이 있어 빠졌고, 22일 킹험은 오른쪽 팔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허약한 마운드 때문에 고전해왔는데, 두 축이 사라져 고민이 더 깊어졌다.
카펜터는 통증이 경미해 10일 휴식 후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엔트리 말소 후에도 1군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주말 합류도 가능하다.
문제는 킹험이다.
오른쪽 상완근(팔꿈치와 손목 사이) 염좌 진단이 나왔다. 근육 염좌라 근육이 원상회복 되는 데 2주 휴식이 필요하다. 휴식 후 상태를 살펴보고 캐치볼부터 재활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킹험은 2주간 대전구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간단한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재활치료, 훈련이 늦어질 경우 복귀까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킹험은 지난 해 10승8패-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한 에이스. 올해 3경기에서 1승2패-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카펜터는 이번 시즌 3경기에서 1패-3.00을 기록중이다.
한화는 두 외국인 투수 공백을 남지민 박윤철 등 젊은 어깨로 대체했다. 두 선수가 빠진 가운데 지난 주 6경기에서 4승(2패)을 거두는 선전을 했다.
지난 23일에는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이민우를 영입했고, 부상으로 빠져있던 불펜 핵심투수 강재민을 1군에 콜업했다. 마무리 정우람까지 전력에서 빠진 긴급상황에서 마운드 일부 재편이 이뤄졌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리빌딩 성과를 살짝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주에 예정된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와 6연전. 박윤철 남지민 윤대경 김민우 장민재 등 국내 투수들이 선발로 나선다. 두 외국인 투수 없이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한화 전력에 대한 재평가를 해야할 것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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