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너무나 치명적이었던 캡틴 노진혁의 실책 2개.
실책 하나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게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이다. 잘못된 판단 하나가 경기를 어떻게 바꾸는지 NC 다이노스와 노진혁이 보여줬다.
NC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이 열린 26일 잠실구장. NC는 승리가 간절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64억원이라는 거액을 쓰며 손아섭, 박건우를 데려오는 등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지만 개막 후 행보는 처참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승14패로 꼴찌였다. 하루 빨리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최고의 방법은 승리 뿐이었다.
하지만 4대8로 졌다.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실책이 문제였다.
NC가 1-2로 밀리던 4회말. 무사 1루 상황서 두산 안재석이 친 타구가 높이 떴다. 내야와 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위치. 체공 시간이 길었다. 중견수 김기환이 처리하는 게 안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유격수 노진혁의 의욕이 너무 앞섰다. 뒤로 공을 따라가며 자신이 잡겠다고 하다, 공을 놓쳐버렸다. 이 떨어뜨린 공을 닉 마티니가 2루에 잘 던지기라도 했다면, 1-2루 사이에 있던 주자를 잡을 수 있었는데 이 송구마저도 원바운드로 날아가 2루수 서호철이 놓쳤다. 1사 1루가 무사 1, 2루로 바뀌었다.
이어진 두산의 희생 번트. 3루에서 주자를 잡겠다는 NC 드류 루친스키의 욕심도 너무 앞섰다. 3루에 무리하게 공을 던지다, 그 송구가 완전히 빗나갔고 허무하게 2실점을 했다. 4회 4점이 나며 두산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흘렀다.
그래도 4점차는 해볼만 했다. 하지만 6회 추가 3점을 주며 두산이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 3점도 노진혁의 실책이 화근이 됐다. 1사 상황서 김인태의 땅볼을 달려들며 처리하려다 놓쳤다. 물론 첫 실책과 비교하면 어려운 타구이기는 했지만, 이 실책이 시발점이 돼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적시타가 터졌다.
노진혁은 2-8로 밀리던 8회 참회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지만, 이미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노진혁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두산과의 경기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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