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깜짝 호투로 얻은 추가 기회. 어디까지나 임시선발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 임시가 고정이 될 수 있는 인생 찬스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1차지명 유망주 황동재(21) 이야기다.
삼성 토종 선발진은 어수선 하다. 바람 잘 날 없다.
컨디션 문제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맏형 백정현은 아직까지 100% 컨디션이 아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설상가상 부활한 양창섭 마저 어깨통증으로 이탈했다.
황동재는 엔트리에서 빠진 원태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23일 콜업됐다.
대체 선발로 23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입단 3년 만의 첫 선발 등판. 기대 이상이었다. 5이닝 6안타 4탈삼진 2실점. 롯데 외인 선발 글렌 스파크맨과 대등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143㎞에 그쳤지만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등을 섞어 팀 타율 1위 팀의 예봉을 꺾었다.
2년 전과는 확 달라진 모습. 사령탑도 고개를 끄덕였다. 또 한차례의 선발 기회가 생겼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4일 "긴장 없이 포수가 원하는대로 80~90% 자기 공을 좌우로 자신있게 잘 던진 훌륭한 경기였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경험과 훈련을 쌓아간다면 선발 한축을 충분히 맡을 수 있는 투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어쩌면 다음 선발등판이 마지막이 될 뻔 했다. 원태인이 복귀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창섭 변수가 생겼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6일 대구 LG전에 앞서 "양창섭은 어깨 상태가 안좋아서 재활을 해야한다"라며 "장기간 결장할 것 같다. 회복하고 다시 준비해서 올라오려면 한달 정도는 걸릴 것 같다"라고 비보를 전했다. 양창섭은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지만 1회 2실점한 뒤 2회초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교체됐다. 직구구속이 128㎞까지 떨어져 이상신호를 감지케 했다. 결국 2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황동재 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던 원태인은 양창섭 공백을 메워야 한다. 지난 20일 1군에서 말소됐던 원태인은 30일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허 감독은 "대체 선발로는 원태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한번 캐치볼을 했는데 괜찮았다. 내일 전력피칭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등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아직 투구 감각이 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던지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동재로선 선발 굳히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번째 선발 등판이 중요해졌다.
과연 인생 기회를 꽉 잡을 수 있을까. 황동재의 두번째 선발 등판 예정일은 29일 광주 KIA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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