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 의욕을 잃었다.
영국 '미러'가 2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맨유 랄프 랑닉 감독은 29일 회복 훈련을 돌연 취소했다.
랑닉이 사실상 선수단에 관심을 끈 모양이다. 맨유는 4월 23일 아스널에 1대3 패배 후 29일 첼시와는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미러는 '랑닉이 맨유의 4위 희망이 거의 사라졌고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인정했다. 아스널에 패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첼시전 후에는 회복 훈련이 예정됐지만 이 또한 랑닉이 취소하고 쉬었다'며 맨유의 현 실태를 고발했다.
감독도 선수도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최악의 상황이다.
랑닉은 지난해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랑닉은 이번 시즌 남은 경기만 책임지는 임시 감독 조건으로 계약했다. 맨유는 랑닉을 사령탑에 앉혀 두고 새 감독을 찾았다. 랑닉의 리더십이 발휘될 수 없었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후임이 아약스의 에릭 텐하흐 감독으로 확정됐다. 랑닉은 시즌이 끝나면 컨설턴트 역할로 물러난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경기가 남았지만 이미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모든 체제가 벌써 텐하흐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스카우트 책임자 2명이 잘렸다.
랑닉도 따로 살 길을 찾았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을 맡기로 했다. 맨유 컨설턴트와 오스트리아 국대 감독을 2년 동안 겸직하는 것이다.
맨유는 35라운드까지 승점 55점으로 6위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도 이제 불가능에 가깝다. 34경기를 소화한 아스널이 승점 63점이다. 맨유가 남은 3경기 다 이기고 아스널이 4연패를 당해야만 뒤집기가 가능하다.
감독도 바뀌고, 잔여 경기 승패도 그리 중요하지 않은 데다가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다음 시즌 베스트 11은 골키퍼만 빼고 전부 바뀔 것이라는 소문도 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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