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처음에 긴장을 많이 했어요."
김태진(키움)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7대1로 승리를 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김태진의 첫 친정 방문. 지난달 24일 키움과 KIA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고, 키움은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김태진의 두 번째 트레이드. 지난 2020년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서 KIA로 옮겼고, 이번에는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태진 트레이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솔직히 별 생각은 없었다. KIA에서 잘 챙겨주고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당시 경기에 못 나갔다. 트레이드가 되면 나를 쓰기 위해 데리고 가는 것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이야기했다.
트레이드 당시 요추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있던 김태진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 곧바로 선발 출장했다.
이제는 원정이 된 챔피언스필드. 김태진은 "NC에서 있을 때 느낌이 났다"라며 "그래도 홈 구장이었는데, 원정출근길로 가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김태진은 KIA 팬들에게 90도 인사를 했다. 김태진은 "구단 스태프도 그렇고, 팬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너무 잘해주셨다"라며 "인사를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진심을 다해서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두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김태진은 세 번째 타석에서 옛 동료 션 놀린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후속 타자 타석에서 나온 실책과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7회 다시 땅볼을 쳤지만, 9회 김현준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멀티히트로 경기를 마쳤다.
김태진은 놀린 공략에 대해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그렇게 좋은 공을 정말 오랜만에 봤다"라며 "공략법이 있다기 보다는 타이밍만 늦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키움에서 적응은 어느정도 마쳤다. 그는 "더 겪어봐야겠지만, 키움은 정말 야구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단인거 같다"라며 "NC에서 같이 뛴 (김)준완이 형도 있고, (박)준태 형, (하)영민이, 임지열 등 두루두루 잘 지냈던 선수가 많았다. 또 어릴 때부터 (문)성현이 형과도 친하게 지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고 고마워했다.
김태진과 트레이드 된 박동원은 트레이드 직후 홈런을 치는 등 빠르게 팀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이날도 홈런을 치면서 0-0 균형을 깼다. 김태진은 "못 뛰었던 기간이 길어서 성적과 상관없이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라며 "(박동원 홈런에)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밝혔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태진에게 "장타보다는 출루와 득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진 역시 "감독님께서 바라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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