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펜투수가 갑작스런 발바닥 통증으로 교체됐다. 다음 투수의 워밍업 과정에서 사령탑이 그라운드로 걸어나왔다. 그는 주심과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교체된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최 건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5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 건의 왼쪽 발에 족저근막염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 건은 ⅔이닝 동안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다음 투수 서준원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서튼 감독은 "조금 불편한 와중에도 자기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내려올 때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이었다. 다시 체크를 해봐야하는데, 심하다면 부상자명단도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다시 그라운드로 나온 서튼 감독이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유가 뭘까.
"KBO 규정은 정확하게이해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였으니까, 새 투수에겐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한다. 그런데(경기 재시작을 의미하는)심판의 제스처가 빨랐다. 어제 최 건의 부상이 눈에 보이는 부상은 아니니까…시간을 더 달라고 했다."
5-0으로 앞선 9회말, 예정대로라면 최 건이 이닝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워낙 갑작스런 교체라 서준원은 불펜에서 공을 만지지도 못하고 올라갔다는 것.
서튼 감독은 "과거의 감독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상 증세를 악용해 경기 흐름을 끊거나 선수를 교체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심판들이 잘 이해해주셨다"고 덧붙였다.
부상 복귀 이후 2경기를 소화한 김원중에 대해서는 "공이 날카롭다. 컨디션도 좋다. 오늘도 등판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발 스파크맨은 지난 LG전에서 3.2이닝 3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조기 교체됐다. 서튼 감독은 "지금 컨디션은 매우 좋다. 불펜 피칭에서 보다 꾸준하게 공을 던지기 위한 조정을 했다. 오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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