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무슨 원한을 졌길래….
SSG 랜더스 오태곤이 안타 2개를 도둑 맞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스타 이정후가 너무나도 미운 날이 될 듯 하다.
키움과 SSG의 경기가 열린 6일 고척스카이돔. 선두 SSG는 전날 한화 이글스전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폭발했지만, 이날은 상대 정찬헌의 호투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안타성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지 못하기도 했지만, 정타로 잘맞은 타구들이 시프트에 걸리고, 호수비에 막힌 것도 SSG에는 불운이었다.
특히 오태곤이 많이 억울했다. 오태곤은 3회초 선두로 나와 중견수 방면 시원한 타구를 만들어보냈다. 중견수 키를 훌쩍 넘을 것 같던 타구.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을 따라간 키움 중견수 이정후가 머리 위로 넘어오는 공을 펜스에 부딪히며 기가 막히게 잡아냈다.
이 한 번이면 억울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태곤은 5회 무사 1루 찬스서 다시 중견수 방면으로 공을 날려보냈다. 이번에는 낮고, 날카롭게 날아갔다. 하지만 또 이정후의 벽에 가로막혔다. 이정후가 다이빙캐치로 오태곤의 안타를 지워버린 것이다. SSG는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지만, 공은 땅에 닿기 전 이정후의 글러브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오태곤은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쉽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오태곤은 올시즌 주전 좌익수로 개막을 맞이했지만, 1할도 안되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최근 백업으로 밀린 상황이었다. 이날 김강민의 휴식으로 어렵사리 주전 기회를 얻었는데 안타성 타구가 다 잡히니 많이 속상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오태곤의 타구 뿐 아니었다. 이정후는 8회에도 최 항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빠른 발을 이용해 걷어냈다. 이날 타석에서 안타는 1개밖에 치지 못했지만, 수비로 팀 9대2 승리에 기여했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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