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 공을 믿고 자신있게 승부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꽃미남 불펜' 서진용의 4월이 예년과 다르다. 중요한 건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 자신감이었다.
2015년부터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지며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 불펜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서진용. 여리여리한 외모와는 달리 마운드에서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어떤 지도자가 보더라도 마무리 투수감으로 탐을 냈다.
하지만 문제는 제구였다. 그리고 마운드에서 소극적인 피칭도 그의 성장을 가로막았다. 가운데 던져도 치기 힘든 무시무시한 속구를 갖고 있음에도, 자신있게 공을 뿌리지 못했다.
특히 매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았다. 개막달인 4월 유독 부진했다. 2017년부터 기록을 살펴보면 4월 1달 성적(2020년은 코로나19 이슈 탓에 5월 성적 기준)이 좋지 않다. 평균자책점은 모두 4점을 넘겼다. 2018년은 7.02까지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4월 13경기에 등판해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찍었다. 커리어 최고 성적이다. 비교를 해보자면 2019년 똑같이 13경기를 던졌을 ??, 1승1패4홀드2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 평균자책점이 4.20이었다. 피홈런도 없다. 볼넷은 13⅓이닝 단 2개 뿐이다.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홀드를 추가해 시즌 홀드수를 9개로 늘렸다. 2019년 33홀드 최다 기록 돌파를 위한 힘찬 출발이다.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먼저 조웅천 투수코치는 "늘 시작이 좋지 않은 편이었기에, 올해는 본인 스스로 스프링캠프부터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 시범경기부터 페이스를 올리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힘을 합쳤다"고 말하며 "김원형 감독님께서 서진용이 마운드에서 소극적인 피칭을 하는 걸 싫어하신다. 자신있게, 적극적으로 던질 수 있는 볼배합을 주문하셨다. 이런 부분들이 모여 시즌 초반 좋은 결과가 따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진용 본인은 "기술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 마운드에서 구속을 떠나 내 공 자체를 믿고 자신있게 승부를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항상 시즌 초반이 좋지 않아 올해는 초반부터 끌어올려보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올시즌은 팬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나도 모르게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마지막으로 "아직 시즌 초반이다. 지금의 경기력을 시즌 끝까지 잘 유지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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