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5대0, 팀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사직은 2만2990석에 달하는 전 좌석이 매진됐다. 2019년 5월 25일 이후 무려 1077일만의 매진이다. 엄혹한 코로나19의 여파를 뚫고, 마침내 '사직 노래방'을 되찾은 야구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빛났다.
특히 사직 원정임에도 3루 원정응원석을 가득 채운 삼성 팬들의 열정도 돋보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원태인과 김지찬, 그리고 허삼영 감독까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우리 팬들이 많이 와주신 덕분에 사직 만원 관중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지찬은 베테랑 김상수가 지난달말 오른쪽 옆구리 늑간근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2루로 자리를 옮겼다. 대신 유격수로는 신인 이재현이 나서고 있다. 허 감독은 "이재현은 유격수가 자기 자리라고 생각한다. 김지찬은 김상수가 돌아오기 전까진 계속 2루수로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찬은 이날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유격수 대신 2루수로 나선 5월 5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타율 5할5푼)의 무시무시한 타격을 과시하고 있다.
김지찬은 경기 후 "요즘 타격감이 좋은 데는 딱히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한 타석 한 타석,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임하자는 마음이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김지찬은 "특히 클래식 시리즈라 늘 멋있다고만 생각하던 왕조 시절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서 더욱 뜻깊었다"면서 "오늘 (사직구장이)매진도 됐고,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삼성 팬분들께서 열심히 응원해 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남은 클래식 시리즈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는 6일 선발로는 삼성은 뷰캐넌, 롯데는 김진욱을 예고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