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송인 이경규(62)가 사직구장 마운드에 섰다.
이경규는 7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클래식 시리즈를 기념, 두 팀간의 시즌 5차전 시구자로 등장했다.
사직은 전날에 이어 2만29990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다. 롯데 팬들은 물론 3루 쪽 원정석에 가득 모여앉은 삼성팬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는 부산 동구 초량동 출신의 '부산 사나이'
이날 등번호 100번이 새겨진 롯데 유니폼 차림으로 등장한 이경규는 시구에 앞서 마이크를 잡고 "올해는 우승 갑시다!"라고 크게 외쳐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마치 대선후보 마냥 양팔을 번쩍 들며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흔히 시구를 하는 연예인들은 마운드 앞쪽 홈플레이트에 가까운 위치에서 공을 던지곤 한다. 하지만 이경규는 62세의 나이에도 마운드 위로 올라섰다. 이어 다양한 동작들로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타석에 선 삼성의 리드오프 김지찬도 미소짓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윽고 투구에 들어가자 뜻밖에도 유연한 폼을 선보였다. 이경규의 손을 떠난 공은 정확히 포수의 미트에 안착해 지켜보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경규는 기분좋게 환호에 답했다. 프로야구 원년팬의 구력이 돋보였다.
앞서 지난 겨울 손아섭(현 NC 다이노스)과 송승준이 채널A '도시어부'에 출연하자 이경규는 "롯데는 왜 이렇게 성적이 안 좋냐. 고향인데 미치겠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날 롯데는 김진욱, 삼성은 뷰캐넌이 선발로 나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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