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 월드스타가 하늘의 별이 됐다.
너무나 짧게 빛났던 그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지는 만큼, 화려하면서도 쓸쓸했던, 그러나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대배우' 강수연에 대한 기억과 추억이 넘쳐나고 있다.
네살때 데뷔, 촬영장에서의 생활의 밖에서의 시간보다 길었던 그는 카메라 앞에서 언제나 빛나는 스타인 동시에, 카메라 밖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줄 아는 온기 넘치는 배우였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엔 20년 전 강수연과의 드라마 촬영장에서 겪었던 일을 고백하는 글이 올라와 핫클릭을 부르고 있다.
"제가 2001년 엑스트라 할 때 '여인천하' 나왔을 때 강수연(배우가 연기한) 난정이 가마꾼 한 적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네티즌은 "(촬영이 끝나고) 가마꾼들 수고하신다고 흰 봉투로 10만원씩 넣으셔서 4명에게 직접 주셨던 것을 잊지 못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그때 일 끝나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당시 물가를 감안해보면 10만원은 결코 작지 않은 금액. 여기에 흰 봉투를 일일이 챙겼다는 것이 평소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한다. 또 사극 특성상 수백의 엑스트라가 오갈 텐데, 가마꾼 역할을 맡은 엑스크라까지 챙겼다는 것은 보통 마음 씀씀이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
이 일화를 접한 네티즌들은 "달리 월드스타가 아니구나" "그리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인데, 하늘이 너무 일찍 데려가셨다"며 추모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원조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하며 반세기 넘게 한국영화와 함께 해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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