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맨유의 '참패' 후폭풍이 거세다. 세계적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의 연봉 대폭 삭감설이 나오는가 하면 랄프 랑닉 임시 감독 경질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각)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시즌 종료 1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6위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놓쳤다.
이날 경기 도중 화가 난 맨유 팬들은 "너희들은 맨유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야유하는 소동이 일어났고, 랑닉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사과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주변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영국 언론, 축구전문가들이 나서 맨유를 흔들며 후폭풍을 유도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이날 '호날두 등 맨유 선수들의 대폭 연봉 삭감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UCL 진출이 무산되는 등 승점-득점 측면에서 맨유가 최악의 시즌으로 마감하게 됐기 때문이다. '몇몇 맨유 선수들의 계약서에 맨유가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경쟁하는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25%의 급여를 삭감하는 이면 조항이 확인됐다'는 게 데일리메일의 설명이다. 이 조항은 호날두도 적용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프랑스 신문 레퀴프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날두는 주급 51만파운드(약 8억1000만원·연봉 2650만파운드)로 EPL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선수다. 호날두의 연봉이 4분의1로 줄면 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위너(주급 40만파운드)가 EPL 최고 연봉 선수가 될 전망이다. 2023년 6월까지 계약이 돼 있는 호날두가 팀 성적 때문에 연봉 대폭 삭감을 받아들이고 맨유에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날두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추가골을 허용하자 호날두의 웃는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자 갑론을박이 뜨겁다. '어이없어서 쓴웃음을 지은 게 아니겠냐'는 해석이 주류인 가운데 '아무리 그래도 그 상황에서 웃음이 나오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스카이스포츠의 축구 평론가 디온 더블린은 "나는 호날두가 웃는 중계 화면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 장면을 보고 내 스스로 '호날두가 동료들을 비웃는건가?, 그 상황에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호날두의 웃음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스카이스포츠의 또 다른 전문가 그레임 수네스는 랑닉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의 '새터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맨유 선수들이 랑닉 감독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랑닉 감독의 리더십이 부족해 맨유 지휘봉을 잡을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수네스는 "맨유는 퍼거슨 감독 이후 10년 동안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려왔다. 랑닉이 맨유의 감독으로 취직해야 할 근거는 없다"고 일갈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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