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최강의 테이블세터라고 평가받았던 LG 트윈스의 홍창기(29)와 박해민(32)은 최근 떨어져 지냈다.
홍창기가 부상에서 돌아온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번 홍창기-2번 박해민으로 테이블세터가 꾸려졌는데 21일 KT 위즈전까지 10경기를 치른 뒤 둘은 헤어졌다. 이후엔 박해민이 1번을 맡고 홍창기가 3번을 맡거나 홍창기가 1번을 맡을 땐 박해민이 9번을 맡았다. 1번 박해민과 3번 홍창기 사이엔 주로 문성주가 2번 타자로 들어갔었다.
이렇게 된 것은 둘의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오지 않았기 때문. 특히 박해민의 타격이 좋지 않았다. 홍창기는 함께 한 10경기서 타율 3할5푼7리(42타수 15안타)의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박해민은 1할7푼6리(34타수 6안타)로 그야말로 죽쒔다. 특히 10경기서 둘이 연달아 안타를 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코칭스태프는 잘치는 홍창기 뒤에서 박해민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봤고, 이후 타순을 조정했다.
그러다 19일만에 홍창기-박해민의 '최강 테이블세터'가 다시 합쳤다. 문성주의 뜻하지 않은 부상 때문이다. 문성주가 8일 NC전서 홈으로 달려들다가 포수와 부딪히며 오른쪽 무릎 인대가 약간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열흘에서 2주간 빠지게 됐고, LG는 다시 테이블세터를 짜야하는 상황에서 결국은 홍창기와 박해민이 다시 테이블세터로 만나게 됐다.
둘이 함께 터지지는 않았다. 1회말 둘 다 범타로 물러났고, 두번째 타석 역시 안타가 없었다. 1-1 동점이던 5회말 2사 1,2루서 홍창기는 3루수앞 땅볼로 아웃된 뒤 헬멧을 집어던지며 아쉬움을 표출하기도.
박해민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 때 홈까지 뛰어와 역전 득점을 했다.
이날도 둘의 합작 안타가 나오지 않는가 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7회말 선두 서건창의 안타에 이어 홍창기와 박해민이 연달아 안타를 친 것. 공교롭게 둘 다 빗맞힌 타구가 수비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 행운의 안타가 됐다. 박해민의 안타 때 서건창이 홈을 밟아 둘의 연이은 안타로 만든 첫 득점이 만들어졌다.
8회말에 둘이 한번 더 나왔다. 7-1로 앞선 1사 1,3루서 홍창기가 한화 신인 문동주에게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했고, 이어 박해민이 좌전안타를 때려내 찬스를 이었다. 곧이어 김현수의 안타로 1점 추가.
이날 홍창기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박해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분명히 이전과는 달라진 듀오의 모습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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