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안좋은 것 같기도 하고…."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올시즌 계속되는 역전승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기적같은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1-5로 밀렸지만 오재일과 김동엽의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9회 2사 후 호세 피렐라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연장 10회 강민호의 밀어내기 사구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이번 시즌 유독 역전승이 많다. 11일 역전승 포함, 17승 중 11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 결과는 보는 각도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 뒷심이 좋다고 보면 긍정적이지만, 왜 초반에는 후반과 같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느냐고 묻는다면 또 할 말이 없어진다.
허 감독도 역전승 질문에 난감한 듯 웃음을 보였다. 12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허 감독은 "역전승이 계속 나온다는 건 너무 좋은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초반에 상대를 공략하지 못한다는 측면도 있기에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 "그래도 선발 공략이든, 불펜 공략이든 어느 한 쪽이 잘 이뤄져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그걸로 좋은 거다. 선수들이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밀어부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경기 초반 어려운 패턴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작년에는 박해민-구자욱 테이블세터가 강력했다. 상대가 압박을 느끼고, 중심타자들에게 찬스가 많이 생겼다. 하지만 올해는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이적했고, 구자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 여파가 있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허 감독은 마지막으로 "구자욱이 돌아오면 출루와 기동력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구자욱은 이제 곧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다. 추후 콜업 시점을 보겠다"고 설명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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