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정현은 진짜였다. 그동안의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래퍼 파이터' 이정현(20·FREE)이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60 플라이급(-57㎏) 매치에서 세이고 야마모토(김성오·27·Team Cloud/Stella-Ebisu)를 KO로 꺾었다.
이정현은 고등래퍼에 출연한 파이터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로드FC의 팬으로 종합격투기 선수를 꿈꿨다는 이정현은 로드FC 명예기자로 대회 현장에 오기도 했고, 체육관 형들을 따라 와 경기를 봤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를 시작했고, 로드FC 센트럴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성장해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한 뒤 운동에만 매달렸다. 고등래퍼4에 출연했고 2장의 앨범을 낸 래퍼로서도 맹활약 중이다. 프로 데뷔 후 6연승 중이다.
타격이 이정현의 강점이다. 특히 카프킥(로우킥 중 정강이를 공격하는 것)이 위력적이다. 6연승 중 3번은 KO였고, 3번은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승리가 약한 선수들을 상대로 거둔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세이고 야마모토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명은 김성오다. 주로 일본에서 격투기 선수로 활동했다. 일본 단체 GRACHAN 플라이급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있다. 2019년엔 처음으로 로드FC에 출전했다. 당시 박석한을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이후 코로나19로 한국 활동이 없었다.
세이고는 추성훈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이번 경기도 추성훈과 많이 준비를 했다고 했다. 세이고는 등장음악까지 추성훈과 같은 'Time to Say Goodbye'를 틀고 나왔다.
1라운드에 끝났다. 이정현은 빠른 몸놀림으로 여러 차례 로킥과 하이킥을 차면서 세이고를 압박했다. 이에 세이고 역시 강한 미들킥으로 이정현에게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둘은 펀치보다는 계쏙 킥으로 거리싸움을 했다. 아무래도 키가 작은 이정현이 키도 크고 리치도 긴 세이고에게 다가서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이정현이 한번의 공격으로 KO를 만들어냈다. 거리를 좁히던 이정현은 원투 스트레이트를 날렸고 곧이어 오른손 ?치가 세이고의 왼쪽 얼굴에 그대로 꽂혔다. 세이고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1라운드 3분12초였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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