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7호이자 빅리그 통산 100번째 아치를 그렸다.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6-1로 앞선 5회초 무사 2루서 상대 선발 애덤 올러의 초구 82.9마일 한복판으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외야 관중석을 향해 뻗어나갔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110.1마일, 비거리 418피트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인 2018년 22홈런을 터뜨리며 타자로서 성공 가능성을 알렸다. 2019년 18홈런, 2020년 7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지난해 46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선보이며 최강의 거포로 이름을 드높였다.
그리고 올시즌 초반 조금씩 방망이를 달구더니 최근 지난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생애 첫 만루포를 포함해 2홈런을 몰아쳤고, 닷새 만에 시즌 7호, 통산 100호 홈런에 입맞춤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5년 및 444경기 만에 이룬 쾌거다.
일본 출신 최고의 거포를 평가받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의 아시아 출신 최소경기 100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마쓰이는 2007년 8월 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빅리그 통산 100홈런 고지에 올랐다. 데뷔 5년 및 636경기 만에 작성한 기록이다. 오타니가 이를 192경기나 단축한 것이다.
오타니는 추신수(218개), 마쓰이(175개), 이치로(117개)에 이어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4번째로 빅리그 통산 1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추신수는 2013년 8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826경기 만에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앞서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2경기에서 9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타율은 0.255, 7홈런, 24타점을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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