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강인(21·스페인 마요르카)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강인이 첫 차출됐다. 황 감독은 지난 2월 유럽에서 이강인을 처음 점검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벤투호를 포함해 각급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마요르카에서의 경기 출전은 들쭉날쭉하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의 플레이를 현지에서 지켜보면서 가능성을 인정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은 측면보다는 처진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가 어울리지 않나 생각한다. 가능한 한 중앙에 배치할 생각이다.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주문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비는 조직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공격만 하고 수비는 등한시하는 반쪽자리 선수가 되면 안된다. 그런 부분들을 소통과 교감을 통해 이강인과 잘 맞춰갈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리그에 진출한 정상빈(그라스호퍼)과 오스트리아 리그의 홍현석(라스크),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오세훈(시미즈)도 호출됐다. 해외파는 총 4명이다.
K리그에선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엄원상(울산)을 비롯해 조영욱(서울) 엄지성(광주)이 발탁됐다. 특히 엄원상은 올 시즌 K리그1 개막 직전 광주FC에서 울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12라운드가 흐른 현재 5골-4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소집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최 준, 박정인(이상 부산), 김주성(김천), 김태환(수원 삼성) 등도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황 감독은 "A대표팀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과 긴밀히 협의해서 A대표팀에 합류할 선수는 제외했다. 리그가 한창인 관계로 한 팀에 2명 이상은 선발을 안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했다. 또 훈련할 시간이 없어서 경기 감각과 체력도 중요하게 판단했다. 경기 참여도 높은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U-23 아시안컵은 2014년 창설돼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과는 무관하다. 한국은 2020년 제4회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이번에 2연패를 노린다.
2022년 U-23 아시안컵은 다음달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다. 황선홍호는 C조에 배정돼 타쉬켄트에서 6월 2일 말레이시아전을 시작으로, 5일 베트남, 8일 태국과 조별리그를 갖는다. 결승전은 6월 19일 벌어진다.
황 감독은 "오랜만에 공식대회 출전이라 긴장감도 있고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께서도 U-23 대표팀을 성원해주시면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홍호는 별도의 소집훈련 없이 23일 14명이 먼저 소집돼 결전지인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한다. 그 외 6명은 30일 출국하며, 유럽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AFC U-23 아시안컵 출전 선수 명단(23명)
GK=박지민(22·수원 삼성) 민성준(23·인천) 고동민(23·경남)
DF=김주성(22·김천) 이한범(20·서울) 이상민(23·충남아산) 박재환(22·경남) 이규혁(23·전남) 조현택(21·부천) 김태환(22·수원 삼성) 최 준(23·부산)
MF=홍현석(23·오스트리아 라스크) 고재현(23) 이진용(21·이상 대구) 권혁규(21·김천) 고영준(21·포항) 이강인(21·스페인 마요르카), 정상빈(20·스위스 그라스호퍼) 엄원상(23·울산) 엄지성(20·광주)
FW=조영욱(23·서울) 오세훈(23·일본 시미즈) 박정인(22·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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