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스널이 '어게인 2006'을 노래하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덜미를 잡혀 '자력 4위'가 물건너 간 아스널의 기댈 언덕은 노리치시티 뿐이다. 토트넘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 상대가 바로 노리치시티다.
EPL 마지막 대전인 38라운드는 23일 0시(이하 한국시각) 동시에 킥오프된다. 토트넘이 원정에서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노리치시티와 격돌하는 동시에 아스널은 홈에서 강등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에버턴과 맞닥뜨린다.
4위 토트넘(승점 68)과 5위 아스널(승점 66)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골득실 차(토트넘 +24, 아스널 +9)가 워낙 커 토트넘은 비기기만해도 4위에 돌아가는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쥔다.
아스널 팬들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05~2006시즌 '라자냐 게이트'가 재현되기를 꿈꾸고 있다. 16년 전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토트넘이 4위, 아스널이 5위였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이었다. 그래도 키는 토트넘이 쥐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라자뉴를 먹은 후 집단 식중동 증세를 보였다. 팀의 간판인 로비 킨과 마이클 캐릭 등 10명의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결국 웨스트햄과 최종전에서 1대2로 패했다. 반면 아스널은 위건에 승리하며 극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노리치시티의 구단주가 유명 셰프 출신인 델리아 스미스다. 영국의 '더선'은 17일 '아스널 팬들이 스미스 구단주에게 희망을 돌리고 있다. 스미스 구단주가 토트넘 선수들에게 '불량 라자냐'를 요리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스널 팬들은 SNS를 통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스미스의 불량 라자냐 뿐이다', '스미스, 라자냐를 휘저어달라', '토트넘 선수들이 토요일 저녁식사로 라자냐를 먹기 바란다' 등의 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2006년의 우를 범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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