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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삼성은 행복한 팀이다. 주전도 이상으로 백업도 탄탄하다. 베테랑과 젊은 유망주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제 몫을 거뜬히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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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연장 10회초. 볼넷 3개로 잡은 2사 만루에서 강민호 타석 때 한화 윤호솔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 9회 역전드라마에 이은 마지막 이닝에 올린 결승점으로 삼성은 4월29일~5월1일 광주 KIA전을 시작으로 5월 들어 6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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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로 맞선 9회말. 8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선발 원태인에 이어 좌완 이승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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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타자의 장타를 대비해 우중간 쪽으로 치우친 수비를 하고 있던 중견수 김성표가 본능적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50m를 전력을 다해 질주했다. 좌타자가 때린 공. 왼쪽으로 조금씩 휘어져 멀어져갔다. 하지만 발 빠른 김성표에게 포기란 없었다. 마지막 순간, 몸을 날리는 멋진 플라잉캐치로 기어이 공을 글러브에 넣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슈퍼 캐치였다. 2루 베이스 근처에서 이 타구를 지켜보고 있던 1루주자. 만약 이 공이 빠졌다면 끝내기 안타가 될 수 있었던 타구였다.
김성표는 "그 주루사가 정말 많이 신경 쓰였다"며 "만회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오늘 같은 경우도 있다. 항상 많이 배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걸그룹 스텔라 전 멤버 가영의 남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배우 공 유를 닮은 훈남 외모의 김성표. 그는 누나에 대한 팬들의 관심에 대해 "언급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저의 가족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저로 인해 누나가 뜰 수도, 누나로 인해 제가 뜰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소금 같은 존재. 김성표 같은 선수가 있어 소리 없는 강자 삼성은 5월 6연속 위닝시리즈 속에 두산을 끌어내리고 단독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