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평소 '디테일'을 자주 입에 올린다. 역설적으로 세밀한 플레이, 정교한 플레이가 아쉬울 때가 많아서다. 거창하게 디테일한 플레이를 이야기할 것도 없다.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만 제대로 해도 어이없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
20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전. 한화가 0-2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9번 박주홍이 내야 땅볼을 선발투수 윤대경이 잡았다. 그런데 1루가 비어있었다. 1루수 박정현, 2루수 정은원이 멈칫거리면서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지 않았다. 송구동작을 취하던 윤대경은 머쓱하게 돌아섰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투수 입장에선 참 허탈했을 것 같다. 이 때문이었을까, 윤대경은 흔들렸다. 2사후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0-3.
4회말 2사 1,3루에선 히어로즈 1루 주자 김혜성이 도루에 성공했다. 앞선 2회말에 이어 두번째 도루 허용. 2사 2,3루에서 히어로즈는 송성문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상대 선수의 빠른발을 활용한 플레이가 좋았다고 해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한화는 3대4 1점차 패배를 당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대2로 패한데 이어, 2경기 연속 1점차 패다.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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