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직은 점수를 매기기 좀 그런데…."
박성한(24·SSG 랜더스)은 지난해 135경기에서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면서 '3할 유격수'의 탄생을 알렸다.
올 시즌 박성한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SSG의 3연승 중심에는 박성한이 있었다.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만루에서 나온 끝내기 안타 상황에서 상대 1,2루 주자가 진루하지 않자 침착하게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SSG는 12회초 3점을 냈고, 승리를 잡았다.
1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20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상위 타순에 배치된 가운데 시즌 타율이 3할1푼3리가 되면서 '3할 유격수' 명성을 되찾았다.
박성한은 "공을 맞히는 건 항상 자신있었다"라며 "타순에 대한 부담은 없다. 찬스가 오면 더 부각이 되니 더 즐기는 거 같다. 타순 영향은 크게 안 받는다"고 밝혔다.
1년 전 주전으로 거듭난 경험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박성한은 "어느 부분이 좋아졌다기 보다는 경험을 한 만큼, 생각하고 이런 부분이 잘 맞아 떨어진다. 투수가 뭘 던지고, 수비할 때는 어느 쪽으로 타구가 가겠다고 생각을 하는 게 잘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이어 "수비 역시 완벽하지 않다. 부자연스러웠으니 보완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좋은 활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박성한은 자신에게 50점이라는 점수를 줬다. "시즌 초반이고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이유였다. 박성한은 "작년에는 70점을 주고 싶다. 올해 목표는 100점이다. 쉽지 않겠지만 노력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타율 3할로 올라선 만큼 '3할 유격수'가 의식될 법도 했지만, 박성한은 "유지하고 싶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면 뜻대로 안 된다. 타율은 안 보면서 신경도 안 쓴다"라며 "올라왔으면 올라왔구나, 떨어졌으면 '떨어졌으니 내일 올리자'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작년 후반기에도 이런 마인드였다. 숫자를 따라가면 조급해지고 플레이가 잘 안 나오더라. 편안하게 신경 안 쓰고 하면 잘 돼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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