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절대 포기하지 않고 투지있게 끝까지. 우리 팀 컬러를 보여줬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남다른 속내를 전했다.
롯데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터진 고승민의 역전 쓰리런 홈런을 앞세워 5대4 대역전극을 거뒀다.
1~2회 선발 스파크맨의 난조와 수비 실수가 거듭되며 3점을 내줬다. 피터스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불붙인 분위기가 금새 꺼졌다.
7회까지 양팀 모두 몇차례 찬스를 놓치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8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 실수 때 황성빈이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며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8회말 다시 1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9회초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이호연의 안타와 황성빈의 볼넷으로 2사 1,2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마무리 김강률을 등판시켰지만, 고승민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뒤집었다. 고승민에겐 2019년 프로 입단 이래 1군 첫 홈런이라 더욱 특별하다.
9회말 등판한 최준용은 유격수 실책과 안타로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대타 홍성호를 삼진,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은 "굉장한 경기였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투지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팀컬러를 보여줬다"며 감격했다.
이어 "경기전 인터뷰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고 이제 스텝업할 차례라고 했는데, 고승민이 자신을 증명해보였다"면서 "경기중 실책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 팀으로 잘 극복해냈다. 최준용도 9회 나와 잘 막아줬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어제보다 더 많은 팬들이 오신 것 같은데 서울에 계신 롯데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거듭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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