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 김동준의 '슈퍼 세이브'와 수원 삼성 미드필더 정승원의 '슈퍼 태클'이 팽팽히 맞섰다. 각각 1골씩 막아낸 이들의 플레이로 인해 끝내 양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숨막히는 수비전 끝에 제주와 수원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와 수원은 22일 오후 4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주쳤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 앞서 울산 현대에 덜미가 잡히며 3연승 흐름이 끊겼던 제주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2위 자리를 두고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경쟁 중이었다. 수원은 최근 2연승으로 기세가 올라와 있었다. 내친 김에 3연승을 노렸다.
홈팀 제주는 경기 전 악재가 있었다. 미드필더의 핵심 이창민과 정우재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R리그에서 두각을 보인 신예 한종무를 시즌 첫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두며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자신감이 살아난 미드필더 전진우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수원은 4-3-3으로 맞섰다.
양팀 모두 베스트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상황. 전반은 계속 수비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슛 찬스가 여간해서는 나오지 않았다. 전반에 38분 수원이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전진우가 뒷 공간에서 넘어온 패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동준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로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들어 교체 카드가 투입되면서 다소 공격적인 흐름이 살아났다. 후반 16분 이기제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김동준 골키퍼가 또 막아냈다.
2분 뒤 제주가 곧바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제주의 역습 상황. 중원에서 링이 앞으로 밀어준 공을 잡은 주민규가 박스 앞쪽에서 수비수 다리 사이로 흐르는 재치있는 패스로 반대편 박스 안쪽의 제르소에게 밀어줬다. 제르소가 양형모 골키퍼까지 제치고 완벽한 골 찬스를 잡았다. 휘청거리면서도 슛까지 날렸다. 완벽한 골 찬스.
그러나 정승원의 끈질긴 집중력이 이걸 막았다. 골문을 홀로 막고 있던 정승원이 쓰러지며 뻗은 오른쪽 다리에 공이 걸리면서 코너 아웃이 되고 말았다. 정승원이 1골을 혼자 막아낸 셈이다. 골을 놓친 제르소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이후 양팀의 공방이 계속 이어졌지만, 확실한 찬스는 없었다.
서귀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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