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뭘 해도 다 된다. '1강' 울산 현대의 기세다.
울산은 1명 의무 선발 출전인 22세이하(U-22) 선수도 경쟁에 붙었다. 울산의 첫 번째 카드는 김민준이었다. 그는 올 시즌 10경기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바뀌었다. 20세의 최기윤이 무섭게 성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최기윤은 김민준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다. 1대1 돌파 능력이 좋고, 볼도 잘 빼앗기지 않는다. 경험만 쌓이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윤은 21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기회를 얻었다. 홍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그는 K리그 데뷔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울산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전반 15분 그림같은 '택배 크로스'로 레오나르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전반 초반 답답한 흐름에 엄원상은 일찌감치 교체를 위해 몸을 풀었다. 하지만 최기윤의 반전 활약에 10여분 휴식시간을 더 가졌다. 최기윤은 100% 임무를 완수하고 전반 28분 엄원상과 교체됐다.
전반 36분에는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베테랑' 윤일록(30)이 번쩍였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김천 수문장 구성윤이 나온 것을 보고 기가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윤일록의 올 시즌 K리그 첫 골이었다.
울산은 그동안 '이적 삼총사' 레오나르도, 엄원상, 아마노가 돌아가면서 골폭죽을 터트렸다. 윤일록이 그 대열에 가세했다.
울산은 최기윤의 첫 도움과 윤일록의 첫 골을 앞세워 김천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홈에서 3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던 김천은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홍 감독의 주문도 유효했다. 울산은 그동안 선제 실점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했다. 대부분의 경기가 역전승이 되긴 했지만 '압도적인 우승'을 위해선 버려야 할 악습이었다. 분수령이 사흘 전인 18일 제주전이었다. 선제 실점의 고리를 끊은 울산은 김천전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울산의 독주 체제는 더 가속이 붙었다. 10승(3무1패)에 선착한 울산은 승점 3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여전히 웃기에는 이르다고 했다. 순간적으로 흐트러지는 집중력에 만족할 만한 경기력도 아니었다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2위의 아픔을 머릿속에 지우지 않고 있다. 그는 늘 "완벽하지 않으면 목표인 우승은 힘들다"고 얘기한다. 울산이 바로 '1강'인 이유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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