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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로우로드(영국 노리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선수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시각. 그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보지 못한 팬들이 있었다. 경기장 티켓을 가지고도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팬들이었다.
영국 노리치 캐로우로드. 노리치시티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 안전 요원들이 그 어느때보다 빡빡한 검문을 펼쳤다. 이들이 찾는 이들은 노리치시티 홈 관중들 사이에 들어올려고 했던 토트넘 팬들이었다. 노리치시티는 이 경기 전 이미 강등이 확정됐다. 올 시즌 마지막이었지만 경기장을 외면한 팬들이 많이 있었다. 이 틈을 토트넘 팬들이 파고들었다. 노리치시티의 멤버십을 구매하거나 암표를 통해 경기장에 들어오려고 했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 현장에서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관중석에서 폭력 사건 등 불미스러운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에 경기장 안전 요원들은 입장 관중들의 소지품을 뒤졌다. 토트넘의 유니폼이나 관련 물품들을 가지고 홈관중석으로 들어가려는 팬들을 저지했다. 경기 티켓을 구매할 때 따라붙는 약관을 법적 근거로 들었다. 모든 구단들을 홈관중석에서 원정팀이나 원정팀 선수를 상징하는 물품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미리 공지도 하고 약관에서도 표시해놓았다.
많은 토트넘 팬들이 검문에 걸렸다. 경기 티켓을 압수당했다. 이 중에는 한국에서 온 팬들도 상당수 있었다. 토트넘 유니폼이나 관련 물품을 들지 않겠다고 읍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일부 안전 요원들은 해당 팬이 가진 티켓을 찢어버리기도 했다. 결국 들어가지 못한 일부 팬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삼엄한 검문에도 불구하도 경기장 안에서도 사건이 있었다. 경기 도중 코너플래그 부근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토트넘이 계속 골을 넣자 홈관중들 사이 '잠입'한 토트넘 팬들이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노리치시티 홈팬들이 이들과 충돌을 빚었다. 경찰이 출동해 해당 토트넘팬들을 경기장 바깥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그래도 대부분의 토트넘 팬들과 한국 팬들은 기쁜 표정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들은 토트넘의 승리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기뻐했다. 한국에서 온 김동민씨는 "손흥민과 동시대에 살아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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