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잘던지는 투수가 승운이 없을 때 최근엔 이름에 크라이(cry)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에게도 이젠 크라이가 붙을 것 같다.
너무 잘던지는데 너무나 승운이 없다.
루친스키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8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무4사구에 삼진 7개를 잡는 눈부신 피칭을 했따. 3회초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내줬지만 비자책. 8회까지 단 1실점을 하며 팀이 2-1로 앞선 상화에서 9회초를 맞이했는데 2아웃에서 박병호에게 역전 홈런을 맞았다. 팀이 2대3으로 패한 것이 안타깝지만 정말 잘 던진 루친스키의 승리가 날아간 것에 안타까움이 더 컸던 경기였다.
루친스키의 성적을 보면 엄청나다. 평균자책점이 1.46으로 SSG 랜더스의 김광현(1.21)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탈삼진 71개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76개)에 이어 2위다. 67⅔이닝을 소화해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70이닝)에 이어 2위다.
그런데 승리는 단 3승뿐이다. 패전도 4패나 가지고 있다. 이런 성적을 낼 수준이 아닌데 루친스키에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루친스키가 1선발이다보니 상대팀의 에이스와 만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무리 잘던져도 NC 타선이 치지 못하다보니 승리 기회가 별로 없었다. 루친스키가 등판한 10경기의 팀 득점은 총 24점이다. 즉 경기당 평균 2.4득점을 했다. 시즌 평균 득점이 3.9점이니 루친스키가 나온 날에 얼마나 득점이 적은 지를 알 수 있다.
루친스키만큼 꾸준한 투수가 별로 없다. 2019년에 NC에 온 루친스키는 25일 자신의 100번째 등판을 했다. 46승28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2019년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루친스키가 등판하는 날 승리하는 것은 NC의 도약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루친스키가 앞으로 '루크라이'가 아닌 '루스마일'이 될 수 있을까.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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