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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차차 가라앉고 있다. 5월 들어 롯데는 9위 한화 이글스, 10위 NC 다이노스, 그리고 함께 하락세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만 위닝시리즈(2승1패)를 기록했다. KT 위즈에겐 루징,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에겐 3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그 결과 5월 성적은 8승13패로 주저앉았고, 롯데의 순위도 6위까지 내려앉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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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흔들리면 그 영향은 곧바로 마운드를 향한다.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중심으로 잘 던지던 투수진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원중의 복귀 후 사령탑이 마무리 기용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면서 최준용이 지키던 뒷문도 구멍이 뚫렸다. 5월 팀 평균자책점은 4.54. 10개 구단 중 8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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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SSG 랜더스와의 '유통 더비'에서 올시즌 롯데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2일 두산 상대로 고승민이 때린 짜릿한 역전 3점홈런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버렸다. 첫날은 견제사가 쏟아졌고, 마지막은 끝내기 사구로 인한 패배였다. 둘째날은 상대 에이스 폰트에 막힌 타선이 단 3안타에 그치는 동안, 선발 이인복은 3⅔이닝 만에 6실점하며 무너졌다. 뒤를 이은 서준원도 2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렇게 허무하게 시리즈 루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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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영입과 트레이드, 군제대 등을 통해 보강된 피터스 이학주 황성빈 등이 발야구의 최전방에 나섰다. 전준우와 정 훈, 안치홍 등 30대 초중반의 베테랑들도 보다 적극적인 주루를 요구받았다.
롯데는 꼴찌 탈출이 아닌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팀이다. 무엇보다 팀의 리빙 레전드 이대호의 은퇴 시즌이다. 그 이대호는 나이를 잊은 듯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정작 팀이 연신 비틀거리고 있다. 가을야구에 초점을 맞춘다면, '6위' 롯데는 이미 벼랑끝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