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15세이브. 부상 이탈 전까지 SSG 랜더스 김택형이 올린 세이브 수다.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원 부문 1위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SSG 랜더스 김택형이 더그아웃에 나타났다. 지난 17일 1군에서 말소된 뒤 9일만이다.
김택형은 취재진을 향해 "쉬는 동안 몸상태가 좋아졌다. 부상당한 부위도 이제 괜찮다"며 밝게 웃어보인 뒤 불펜으로 향했다. 이날 총 30구를 던진 결과, 다행히 통증은 없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내가 예정보다 좀 늦게 갔다. 1구밖에 못봤지만, 정상적으로 공을 던진다"고 답했다.
SSG는 지난해 마무리 자리를 두고 부침을 겪었다. 김상수와 서진용을 거쳐 김택형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다. 59경기에 출전해 75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1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2.39의 호성적을 남겼다.
올시즌에도 15세이브를 올리며 SSG의 리그 1위를 이끌었다. 공동 2위 정해영-고우석(이상 13개)에는 아직도 2개 앞서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김택형은 좌측 팔꿈치 전완근 미세 손상이란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복귀 절차를 거치고 있다.
SSG는 폰트-김광현-오원석 등 선발투수들이 매경기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여기에 서진용과 고효준이 뒷문을 잘 지키고 있다. 어느덧 1위 독주 체제를 갖췄다.
김택형의 복귀를 서두르진 않을 예정. 김 감독은 "두 차례 더 불펜 피칭을 하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거친 뒤 등록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 불펜피칭 이후 몸상태를 살피고, 트레이닝파트의 판단이 나온 뒤 다음 불펜 일정을 잡겠다"면서 "정확한 복귀 날짜를 말하긴 아직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