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양한 종목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을텐데 제가 받아도 되나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신지아(14·영동중)의 겸손에 가득찬 소감이다. 스포츠조선 제정 코카-콜라 드림스포츠대상, 4월 드림선수상의 영예는 신지아에게 돌아갔다. 신지아는 지난달 '피겨퀸' 김연아 이후 16년 만에 주니어 세계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2022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9.38)과 프리스케이팅(13.63점)을 합쳐 206.01점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1위 이사보 레비토(미국·206.55점)와의 점수 차는 0.54점에 불과했다.
그는 "드림선수상을 수상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보니, 클린 연기를 선보여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은메달을 딸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김연아 선배님 이후 16년 만에 나온 메달이어서 더욱 뜻 깊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 피겨의 새로운 희망이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5위를 차지한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싱글 6위 유 영(수리고)도 세계 주니어 대회에선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신지아가 16년 만에 시계를 다시 돌려놓았다. 김연아는 2005년 은메달, 2006년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래서 물었다. 신지아에게 김연아란? "제가 피겨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자 롤모델입니다."
부산 출신인 신지아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팅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비로소 국제 대회에 발을 들인 신예 중의 신예다. 성장 속도가 무섭다. 신지아는 김연아보다 한 살 어린 나이에 이 대회 메달을 획득했다. 국내 최연소 세계주니어선수권 입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신지아는 "더욱 안정적으로 기술을 선보이고 싶고, 비점프의 완성도를 높여서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며 더 밝은 내일을 예고했다.
한편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14세 피겨신성' 신지아에게는 코카-콜라 '드림선수상' 트로피와 함께 상금 150만원이 주어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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