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토종 선발진이 고민인 LG트윈스.
루키 유망주에게 눈길을 돌렸다. 2022년 1차지명 좌완 선발 조원태(19)다. 프로입단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는다.
LG 류지현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와의 시즌 4차전에 앞서 "송승기를 말소하고 조원태를 콜업했다"고 알렸다. "사실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던진 게 사흘 밖에 되지 않아 4일을 쉰 오늘 올렸다"며 "(퓨처스리그에서) 89개까지 던졌다. 선발쪽에 포커스를 맞춰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준비를 시키며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조원태는 1m86, 92kg의 당당한 체구와 부드러운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빠른 공이 일품이다. 선린인터넷고 시절 서울고 이병헌(두산)과 함께 서울 지역 좌완 최고투수를 다퉜다. 현재 조원태는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5경기 2승무패 4.00의 평균자책점. 18이닝 동안 13안타 10볼넷 탈삼진은 22개였다.
퓨처스리그에서 공 개수를 꾸준히 늘리며 선발 준비를 했다. 지난 22일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89구를 소화했다.
류 감독은 "1차지명이고 가능성이 큰 투수 아니냐"며 "신인 선수인 만큼 편안한 상황에서 기회를 부여해 적응시킬 단계"리고 설명했다.
조원태가 힘겨운 LG 선발진의 고민을 해결할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가 루키의 어깨에 모아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