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프랑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결전의 장소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펼치는 2021~202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열릴 프랑스 파리에는 조금씩 양 팀의 팬들이 몰려오고 있다.
결전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세인트판크라스역. 런던에서 파리로 향하는 유로스타에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평소 이 구간은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다. 하지만 이 날은 더 많았다. 영국 학생들의 단기 방학(하프텀)이 시작됐다. 여기에 다음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5주년인 '플래티넘 쥬빌리'가 예정되어 있다. 국가 기념일인만큼 주중 휴일이 지정됐다. 많은 영국인들은 이 주 방학과 다음주 플래티넘 쥬빌리 휴일 사이 휴가를 냈다.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남부로 이동하기 위해 유로스타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리버풀 팬들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리버풀 지역 방언인 '스카우스' 억양이 잔뜩 담긴 말투로 파리행의 설렘을 표현했다. 어떤 이들은 2019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우승 기념 모자를 쓰고 있었다. 당시 리버풀은 UCL 결승에서 토트넘을 맞이했다. 2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서로 자신들의 팀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부상이 걱정되는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 다이크, 파비뉴 등의 상태를 걱정했다.
2시간 30분여를 달려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일제히 자신들의 숙소와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리버풀 팬들은 달랐다. 한 무리의 리버풀 팬들은 북역 앞 카페로 향했다. 그곳에서 먼저 와 있던 팬들과 만났다. 그곳에서
서로 허그를 한 뒤 맥주잔을 기울였다. 북역 앞 가로등 벽에는 프랑스어로 '2022년 5월 28일 스타드 드 프랑스 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UCL 결승전 2자리 급구'라는 전단지도 붙어있었다. 표를 구하지 않고 파리로 온 팬들도 많이 있었다.
같은 시각. 파리 샤를 드 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 보베 공항 등에서는 마드리드에서 날아온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속속 도착했다. 이들 역시 UCL 우승이라는 꿈을 꾸며 파리로 향했다.
이틀 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누군가에게는 약속의 땅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절망의 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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