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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콘서트 재개로 엔터주가 '리오프닝 맛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봄날은 아직인 모양새다. 올 초 급락했던 엔터주는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잠시 들썩이기도 했지만, 탄력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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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예상과 달리 흐릿해진 엔터주 상승률을 두고, 여러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불확실성이 꼽힌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입대, SM은 매각이슈, YG는 활동 미지수 등으로 속앓이한다는 것이 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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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최대 주주 문제가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많다.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지분매각 이슈가 막바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큰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있는 만큼, 불확실한 요인이 투자 심리를 얼어 붙인다고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감사 인사를 선임하자, 주가도 8만원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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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만 6200원으로 최고가 신고를 경신하며, 리오프닝 수혜로 가장 먼저 활짝 웃은 JYP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가 의견이다. JYP 소속 트와이스는 올해 2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해, 북미 5개 도시에서 9회 공연을 선보여, 약 12만 명 규모의 관객을 모았다. 스트레이 키즈도 오는 6월부터 북미 8개 도시에서 12회 공연을 연다. 이 연구원은 "JYP 주가가 SM, YG 대비 먼저 상승한 것도 북미 시장에서 공연이 가능한 아티스트가 먼저 공연을 돌면서 성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이로 인해 다른 엔터주들도 올해 중순을 지나면서 개화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M은 소속 가수 보아, 샤이니, 동방신기 등의 일본 공연이 예정된 상황이다. 특히 가장 효자 노릇을 하는 NCT 127이 6월까지 일본 돔투어를 진행하고 북미로 투어를 이어간다. 에스파도 하반기 미국 진출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근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SM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세븐틴이 오는 6월부터 월드투어를 개최한다는 점이 호재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오는 7월 여는 북미 7개 도시 공연을 최근 빠른 속도로 매진시켜, 추가 공연을 확정한 상태다. 데뷔 1년 만에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르면서 작년 신인상을 휩쓴 엔하이픈도 첫 월드투어를 열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YG도 하반기는 아티스트 콘서트와 컴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아이콘, 위너 등 고정 수요가 보장된 보이그룹들의 콘서트가 계획됐고,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블랙핑크가 새 앨범을 내게 된다면,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할 가능성도 농후해진다.
이 연구원은 "K팝 소비 저변이 넓어지면서 소비국가와 소비층이 다양해졌고, 엔터 4사의 이익 체력도 작년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간 실적에 대한 전망은 모두 긍정적이다. 아직까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추후 관련 리스크 제거 시 억눌려있던 주가의 상방이 해소되면서 다시 리레이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