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지만 단 65구 만에 교체됐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경기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6대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을 챙겼다.
교체 타이밍이 잡음을 일으켰다.
류현진은 5회까지 65구를 던졌다. 선발투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소 5이닝에 100구까지 던진다. 5회 이전에 3실점을 초과하지 않은 투수를 교체하는 것을 두고 '퀵후크'라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다. 이날 류현진의 경우라면 적어도 6회말 마운드에는 올라왔어야 자연스럽다.
특별한 경우라면, 해당 이닝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났거나 박빙 리드에 동점 주자 내지는 역전 주자가 포진했거나 구위가 갑자기 떨어지는 등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은 5-2로 앞선 6회말, 새 이닝에 돌입하며 투수를 바꿨다.
몬토요의 판단 근거는 류현진의 성적표에서 확실하게 찾을 수 있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타순이 한 바퀴 돌면 집중타를 얻어 맞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류현진 상태 첫 바퀴에 타자들은 타율 0.279, 출루율 0.311, 장타율 0.535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번째 바퀴가 되면 타율 0.333, 출루율 0.364, 장타율 0.500로 변모한다.
투구수도 무관하지 않다. 류현진은 이날 에인절스전 전까지 51구~75구 구간에서 피안타율 0.368, 피출루율 0.429, 피장타율 0.526를 기록했다. 50구를 넘긴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MVP급 타자로 전부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또한 6회말 선두타자는 류현진 공을 잘 때린 앤소니 렌돈이었다. 렌돈은 이날 류현진을 상대로 땅볼, 뜬공 아웃됐지만 타구는 모두 정타였다. 첫 타석 타구 스피드는 101.7마일, 두 번째 타석 타구 스피드는 98.8마일로 모두 하드히트였다. 두 타구의 기대 타율은 각각 0.400과 0.500로 높았다. 류현진에게 운이 따른 셈이다. 이런 렌돈을 또 상대할 경우 위험부담이 컸다.
한편 스포츠넷 케나다의 샤이 데이비스 기자에 따르면 몬토요는 조기 교체 이유를 선수 보호차원이라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SNS를 통해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에 타이트한 느낌을 받아서 5회 끝나고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팔꿈치는 메이저 이슈가 아니며 다음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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