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중독될 수밖에 없는 치명적 매력.
스윙을 보면 공을 쪼갤 듯 강하다. 걸리면 넘어간다. 물론, 자주 안걸려서 골치가 아프기는 하다. 그런데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매력이 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 얘기다. 크론은 미국 마이너리그 홈런왕 출신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100만달러의 몸값에 엄청난 파워 히터로 정평이 나있어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부터 김원형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장-단점이 너무나 명확했기 때문이다. 장점은 걸리면 넘어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파워는 일품이다. 단점은 잘 맞히지를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 스윙이었다.
집요한 변화구, 코너워크 승부를 하는 한국야구에 적응하지 못하는 외국인 타자들이 그동안 많았다. 크론도 마찬가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 아래로 떨어지는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최근에는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거나 범타로 물러나면 대놓고 화를 내는 경우도 많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매너도 좋고, 동료들과도 잘어울리는 크론임을 감안하면 얼마나 답답한지 짐작해볼 수 있다.
타율이 2할5푼4리에 그친다. 출루율은 2할8푼2리로 역시 형편 없다. 206타석을 소화했는데, 그가 골라낸 볼넷은 고작 6개 뿐이다. 반대로 삼진은 53개나 당했다. 삼진은 리그에서 전체 3위다. 출루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뒤에서 6번째다.
냉정히 분석하면 생산성이 전혀 없는 야구다. 그런데 크론에 대한 교체나 위기론이 거론되지는 않는다. 한방이 있어서다. 크론은 2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회초 이의리를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타구였다.
크론의 홈런은 거의 다 그렇다. 애매하게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는 없다. 보는 사람의 속이 시원해질 정도의 초강력 타구다. 알게 모르게, 벌써 홈런이 10개까지 쌓였다. 오재일(삼성) 김현수(LG)와 함께 공동 2위다. 아무리 선풍기 스윙을 한다고 해도, 실투가 들어가 걸리면 넘어가버리니 상대 투수들이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SSG는 한유섬이라는 좋은 4번타자가 있기에, 굳이 크론을 4번에 쓸 생각을 하지 말고 5, 6번 자리에서 시원하게 돌리라고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수비도 무시 못한다. 수비 범위가 넓고, 바운드 송구를 부드럽게 척척 잡아낸다. 한 때 '100만달러 수비요정'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김 감독은 크론이 수비로 몇 경기 팀에 승리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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