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센터라인의 힘."
KIA 타이거즈가 5월 대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김종국 신임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맞이한 KIA.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FA 나성범을 영입하기는 했지만, KIA를 상위권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여기에 두 외국인 투수의 부상이 겹쳤다. 실제, 4월은 악몽같았다.
4월 한 달 스케줄을 마친 KIA의 성적은 10승14패 7위였다. 하지만 한 달여가 지난 5월28일 기준 KIA는 27승21패 승률 5할6푼3리의 팀으로 변신했다. 28일 SSG 랜더스전 승리 포함, 최근 10경기 8승2패의 엄청난 상승세다. 김 감독도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사실 5월 목표는 5할 승률을 맞추는 것이었는데"라고 말하며 선수들이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내줬음을 인정했다.
KIA가 잘나가는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외국인 선발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준 토종 투수들의 활약, 그리고 소크라테스 류지혁 이창진 황대인 등이 중심이 되 타선의 상승세를 이끈 점 등이 원동력으로 평가 받는다.
또 하나는 안정된 수비다. 수비가 약한 팀은 절대 강팀 반열에 올라갈 수 없다는 게 야구의 정설. 4월 내야에서 속출하는 수비 실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인데 5월에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을 해주는 게 크다"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는 4월과 5월 타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폭발력이 달라졌다. 5월 4안타 경기를 2번이나 했고, 멀티히트 경기도 6개나 된다. 류지혁과 함께 테이블세터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공격이 잘되니 수비에서도 덩달아 신이난 모습.
김 감독은 "2루수 김선빈은 원래 기본적으로 수비를 해주는 선수다. 두 사람이 안정적으로 큰 실수 없이 경기를 해주는 게 고무적이다. 여기에 중견수 소크라테스까지도 좋은 수비를 해준다. 센터 라인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니, 팀 수비가 전체적으로 잘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소크라테스는 6회 이재원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걷어내는 엄청난 수비력을 보여줬다. 7-3 리드 상황서 이게 안타가 돼 1루주자가 들어와 7-4로 쫓겼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할 수 없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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