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정도면 '되는 집'이다.
대전하나시티즌이 또 한번의 드라마를 썼다. 대전은 2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17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원기종의 극장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 포함, 9경기에서 7승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대전은 승점 32로 1위 광주FC 추격을 이어갔다.
대전은 최근 '드라마 맛집'으로 거듭났다. 17일 부산 아이파크전에서는 먼저 3골을 내주고 후반 19분부터 43분까지 24분간 4골을 넣는 저력을 발휘하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지난 9일 김포FC(4대4 무)와의 경기에서는 2-4로 끌려가다 후반 35분 마사, 후반 추가시간 김인균의 연속골로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지난달 24일 안산 그리너스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김인균의 극장골로 2대1 승리를 챙겼다.
대전의 이랜드전 극장승이 특별했던 이유가 있다. 이날 대전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특히 좌우 윙백이 무너졌다. 민준영 등이 부상에 시달린데다, 그마나 버텨주던 이종현마저 경고누적으로 빠졌다. 이민성 감독은 측면 공격수 김인균을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 임덕근을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했다. 이 감독은 "의도가 아니라 쓸 선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대전은 흔들리지 않았다. 임덕근 시프트로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이랜드의 줄기찬 측면 공격을 막아냈다. 김인균과 임덕근은 제 포지션이 아니었음에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임덕근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은 원기종이 헤더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김인균-임덕근의 활약에 "대단히 만족한다. 100% 이상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한번의 극장승으로 기세를 이어나갔고,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약점인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주전이 아닌 대체자로도 승점 3을 더하며, 어떻게든 꾸역꾸역 승리를 챙길 수 있다는 '승리 DNA'까지 새기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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