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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최가연이 거듭되는 박계원에 대한 배신감으로 흑화(黑靴)했다. 그동안 잠잠함을 지켜왔던 최가연이 자신의 뜻을 제대로 밝히기 시작하며 극에 대한 긴장감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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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방송에서 유정은 이태를 성군으로 만들기 위해 중전이 되겠다는 뜻을 박계원에게 확고히 밝혔다. 이에 박계원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어 그 속내를 궁금하게 했다. 곧이어 집에 돌아온 박계원은 윤씨 부인(서유정 분)에게 박숙의를 중전으로 추대할 것이라 선언해 흥미로운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유정의 침소를 찾은 이태는 백성들을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것도 잠시, 절대 군주가 되면 부친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그녀에게 약조하기도. 두 사람이 나누는 서글픈 대화는 지켜보던 이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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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최가연은 자신의 간곡한 애원에도 혈육을 중요 요직에 앉힐 수 없다는 박계원의 말에 배신감을 느꼈고, 점점 더 혜강(오승훈 분)의 예언이 맞았음을 깨닫게 됐다. 더욱이 그녀는 자신에 대한 윤씨 부인의 오랜 원한이 드러나는 언행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리기도. 하지만 최가연은 자신을 찾아온 조연희가 유정의 신분에 대해 언급하자 표정을 매섭게 돌변해 휘몰아칠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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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궁을 헤치려고 한 대비와 숙의 조씨를 둔 좌상과 병판의 팽팽한 신경전은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중전인지 대비인지 확실하게 편을 정할 때인 듯합니다"라는 조원표의 일갈에 박계원은 고뇌에 빠졌다. 이른 새벽, 대비를 찾은 박계원은 이태가 알기 전에 도성을 떠나 달라 그녀에게 청했다. "경이 지키고자 하는 이는 누굽니까? 나입니까, 경의 질녀입니까. 아니면 나로부터 내궁을 지키고자 함입니까"라는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박계원의 모습에 대비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방송 말미, 밖으로 나온 대비는 "요승아 네가 이겼구나"라며 스산함을 풍겼고, 주저 없이 한상궁(박지아 분)이 들고 있던 등롱의 불을 꺼내 가마에 불을 붙였다. 그녀의 선택이 믿기지 않는 박계원과 그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이제 내가 무얼 할 것 같습니까"라며 타오르는 불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두 사람의 시선이 격렬히 부딪히는 모습이 소름 돋는 엔딩을 완성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이렇듯 예상을 뒤엎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