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제부터 중요한 찬스가 많이 걸렸는데…."
송성문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7번-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에서 땅볼을 친 송성문은 0-2로 지고 있던 4회 주자 1,2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팀의 첫 점수를 안겼다.
6회 땅볼로 물러난 송성문은 8회 극적인 안타 한 방을 때려냈다. 3-5로 지고 있던 8회말 키움은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송성문은 삼성 투수 이상민의 커브를 받아쳤고, 타구는 우익수 앞 안타가 됐다.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으면서 5-5 동점.
송성문의 동점 적시타를 발판 삼아 키움은 9회말 끝내기로 6대5 승리를 잡았다.
경기를 마친 뒤 송성문은 "중요한 타점을 올려서 너무 기분 좋다"라며 "어제부터 나에게 중요한 찬스가 많이 왔다. 7번타순으로 와서 오늘은 조금 찬스가 안 오겠거니 했는데 매타석마다 중요한 찬스가 왔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그래, 역적이 돼도 내가 되자. 욕을 먹더라도 내가 먹자'는 마음가짐으로 해탈한 채로 타석에 섰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송성문은 26타석 만에 첫 안타를 치는 등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여전히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 최근에는 꾸준히 안타를 치면서 타격감 회복을 알리고 있다.
송성문은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은데, 타석에서 잡생각이 많다. 예를 들어 머리로는 직구를 던질 걸 알고 있는데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직구 타이밍에 늦어서 범타가 나오곤 했다"라며 "생각을 단순화 시키면 더 좋아질 거 같다"고 했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가 FA로 KT 위즈로 이적했고, 시즌에 들어가서는 이용규 김태진 등 곳곳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송성문은 "매년 선수가 빠져 나가다보니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싶어하는 욕심이 많은 거 같다. 잘하다보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노력하게 되고, 기존에 있던 선수도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팀 분위기가 생겨 잘 되는 거 같다"라며 "특히 올해에는 투수들이 잘해주는 것이 힘인 거 같다"고 바라봤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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