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을 잃어버렸다.
한화 이글스가 이번 주에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퇴출했다. 5월 31일 라이언 카펜터를 웨이버 공시한데 이어, 2일 닉 킹험을 방출했다.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교체했다. 두 선수 모두 부상 회복을 기다리다가 교체를 결정했다. 두 선수 복귀만 바라보다가 시간을 낭비한 셈이 됐다.
킹험과 카펜터는 개막 후 2주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나란히 4월 16~17일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한 뒤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당초 예정보다 계속해서 복귀시기가 늦어졌다. 카펜터는 5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3이닝을 던지고 부상이 재발했다.
킹험은 재활과정에서 오른쪽 팔 통증이 재발해 복귀도 못하고 아웃됐다. 아무리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했고, 복귀하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해도, 너무나 허탈한 결과다. 한 템포 빠른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던 걸까. 아쉬움이 크다.
두 외국인 선발이 없는 동안 한화는 악전고투를 했다. 국내 투수로 이들의 공백을 채웠지만 예상대로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아니다. 젊은 선수로 선발 두 자리를 메울
만한 힘이 부족하다.
킹험은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평균자책점 2.76, 카펜터는 4경기에서 1패-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고 짐을 쌌다. 올시즌 두 외국인 투수가 거둔 승리가 딱 1승(3패)이고, 총 34⅓이닝을 던졌다.
한화는 카펜터의 대체 선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계약했다. 이달 20일 쯤 팀에 합류한다. 킹험의 대체 선수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아무리 빠르게 잡아도 6월 말은 돼야 실전가동이 가능하다. 두달 넘는 기간을 외국인 투수 없이 치르는 것이다. 전력이 온전하지 않은 약체팀의 기가 막히는 현실이다.
새 외국인 투수는 잃어버린 시간을 채워줄 수 있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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